디지털 헬스케어

길병원의 IBM Watson 도입에 거는 기대와 우려

드디어 한국의 병원에도 인공지능 IBM Watson 이 도입됩니다. 지난 2016년 9월 8일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IBM의 암 환자 치료법 권고 솔루션인 Watson for Oncology 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길병원은 매년 5만 명의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Watson 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직장암 및 위암 치료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도 업계에서 도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소식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국내 병원에 Watson을 도입한다는 뉴스를 접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더 이상 Watson 이 단순히 외국 뉴스에 나오는 신문물이나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곁의 진료실에서 실제로 활용되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Watson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는 만큼, 그 활용성과 결과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를 […]

‘포켓몬 GO’ 열풍이 헬스케어에 의미하는 것은

전 세계가 때아닌 포켓몬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구글의 사내 벤처였다가 독립한 나이언틱 랩스(Niantic Labs)가 개발한 ‘포켓몬 고’라는 스마트폰 증강 현실 게임 때문이다. ‘피카츄’ 등의 귀여운 몬스터 캐릭터로 잘 알려진 포켓몬스터의 역사는 199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포켓몬스터의 시초는 ‘몬스터볼’이라는 가상의 휴대용 기기로 몬스터를 포획하여 육성시키면서 서로 대결을 벌이는 게임 시리즈로, 1996년 일본에서 처음 발매되었다. 이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으로도 제작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초에 150가지 몬스터로 시작한 포켓몬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캐릭터가 추가되어, 6세대까지 출시된 현재 몬스터의 종류는 총 720여 가지나 된다.   ‘포켓몬 고’의 돌풍 최근에 출시된 ‘포켓몬 고’는 이 포켓몬 게임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가상

의료 분야의 VR 활용 (1) PTSD 치료

최근 가장 핫한 기술 분야로 VR (Virtual Reality)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구글 카드보드, 삼성의 기어 VR,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 리프트 등에서 소비자용으로도 HMD (Head Mounted Display) 를 앞다투어 출시하면서 VR 기술은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일상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R의 대표적인 활용 분야로 게임, 교육 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이다. VR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용되거나 많은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꽤 예전부터 주목할만한 사례들이 있었다.   공포증 등 정신과 치료에 활용 VR은 정신과 영역에서 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치료를 위해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 고소공포증이나 밀실공포증 등이 있는 사람에게 해당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6)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의료 및 건강 데이터의 측정은 이미 일일이 모두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 각 센서들을 기준으로 대표적인 것들만 간략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빅 데이터 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진료 인공지능   카메라 스마트폰에 내장된 여러 센서 중에 가장 직관적이면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것은 역시 카메라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간단한 렌즈를 부착하면, 귀 속 고막의

피부과 원격진료의 한계와 부정확성

지난 1월 복지부는 국내에서도 원격 진료를 연내 전격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전히 의료계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원격진료가 허용되어야 하는지, 허용된다면 언제까지 어떻게 원격진료가 시행할지는 여전히 이슈입니다. 저는 의사도 아니고, 원격 진료 허용에 관해서 중립적인 입장입니다만, 만약에 정부의 입장이 원격 진료가 허용되는 것이 정말로 불가피하다는 것이라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논외입니다만, 지난 국사교과서 국정화 사례에서 제가 느낀 것은 현 정부는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해서 국민의 반대를 개의치 않고 끝내 추진해버린다는 것입니다. ‘만약 허용이 불가피하다면’ 이라는 표현에는 그런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5월 23일 복지부에서는 의사-환자간 원격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5) 스마트폰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의 다섯 번째 글입니다.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빅 데이터 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진료 인공지능   디지털 의료의 3단계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이를 통한 디지털 의료의 구현은 모두 데이터와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다. 예전에는 측정하지 못하고 버려질 수밖에 없었던 중요한 데이터를 이제는 측정할 수 있게 되며, 데이터를 측정하는 방법, 측정 빈도,

당뇨병 환자들이 직접 만든 DIY 인공췌장, OpenAPS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의학에 미치는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의료 분야에서도 전문지식의 비대칭성이 줄어들고 환자들의 참여와 권한을 강화시킨다는 것입니다. 환자들은 이미 스스로 의료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서로 공유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래 의료의 지향점을 잘 나타내는 소위 4P 의료 (4P Medicine) 의 한 요소도 환자의 참여 (Participatory)에 관한 것이지요. 더 나아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들은 이제 더 이상 의료 서비스를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때로는 의료기기에 대한 느린 임상 연구와 규제 프로세스를 무작정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의료 기기를 만들고 전파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공췌장의 희망고문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혈당을 유지하기 위한

[칼럼]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의사의 역할

*매일경제신문에 제가 기고한 칼럼입니다. 칼럼의 원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선각자 비노드 코슬라는 몇 년 전 “미래에 80%의 의사가 컴퓨터로 대체될 것이다”라고 주장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파격적이었던 이 주장은 인공지능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은 별로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 과거 증기 기관의 발명으로 인류는 최초의 기계 시대를 맞이했다. 기계가 인간 근육의 한계를 넘어서며 대량 생산, 철도 등 현대 산업 문명을 이룩했지만, 신체를 사용해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인간의 두뇌를 넘어선 인공지능이 제 2의 기계시대를 촉발시키는 이제는 지식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그런 대표적인 지식근로자가 바로 의사이다.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활용분야가 바로 의료이며, 이미 암 환자 진단, 영상 의료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의료

[발표자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잠재적 규제 이슈

2016년 4월 22일 상공회의소에서 한국규제학회가 주최한 “헬스케어 산업 혁신을 위한 제도의 지향과 개인 정보 보호 규제 개혁 방안” 행사에서 제가 기조 발표한 자료입니다. 비록 제가 규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향후 제기될 수 있는 규제 이슈들에 대해 몇가지 화두를 던져보려고 하였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불명확, 불합리, 중복적, 비일관적 규제 때문에 혁신적인 서비스의 출시와 산업의 발전이 저해되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완화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또 규제가 너무 과도하면 기술의 발전 자체를 저해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에도 그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즉, 필요한 경우에는 규제를 해야 하고, 필요 없는 경우에는 규제를 줄여야 하며, 그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4) 4P 의료의 실현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의 네 번째 글입니다.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빅 데이터 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진료 인공지능   4P 의료의 구현: 정밀 의료 이러한 의미에서 디지털 의료의 발전은 앞서 언급한 4P 의료의 구현과 직결된다. 특히 정밀 의료와 예방 의료, 예측 의료라는 측면에서 말이다. (참고로, 맞춤 의료 (personalized medicine)는 개인화된 의료 (individualized medicine)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다가,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3)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빅 데이터 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진료 인공지능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홈즈는 조바심을 내며 외쳤다. “점토가 없는데 무슨 수로 벽돌을 만든단 말인가.”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모험-너도밤나무집의 비밀’ 중에서 디지털 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요소만을 꼽으라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 이론의 여지는 있겠지만, 나는 다름아닌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2)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빅 데이터 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진료 인공지능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디지털 의료는 산업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나는 2014-2015년이 디지털 의료 산업이 태동한 원년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의료계에 큰 영향을 줄 근본적인 변화들이 언제 시작 되었는지를 돌이켜보게 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변화들이 이 시기에 시작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분야는 기존의 의료계,

인공지능에 맞서 ‘인간’ 의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 따라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우주의 원자 수보다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다는 바둑이라는 복잡한 게임에서 인공지능이 인간과 대등할만큼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이 의료 분야에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이 주제는 저도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한번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정리해보고 싶은데 아직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네요. 대신 작년 중순에 제가 메디컬 옵저버와의 인터뷰 내용을 조금 더 업데이트 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워낙 빨리 발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 동안의 새로운 소식들을 추가했으며, 제가 새롭게 배운 내용들도 더 언급했습니다.   – 기계와 인간이 경쟁하게 되는 시대, 소위 ‘인공지능’에 대해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1)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의료는 현재 변혁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더라도 의료와 헬스케어만큼 빠르게 발전하며 새로운 기술이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분야도 드물었다.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인만큼 많은 투자와 연구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료는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변화를 거치며 진화해왔다. 하지만 지금 의료가 거치는 변혁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변혁의 규모와 속도의 측면뿐만 아니라,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도 다르다. 또한 그러한 변화가 의료와 우리의 삶에 미칠 파급 효과도 보다 근본적이다. 과거의 의료 혁신은 의학 내부나, 약학, 생화학, 생명공학 등 전통적인 의학 주변부에서 일어난 것이라면, 지금 의료가 겪고 있는 파괴적인 변혁은 의학과는 완전히 별개로 간주되던 시스템 외부에서 시작된

[칼럼]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를 동일시 말라

**이 칼럼은 제가 이번달 청년의사에 기고한 것입니다. 칼럼은 여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원격의료의 상위개념이며, 원격의료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넓은 분야의 소주제 중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최근 복지부 업무계획 등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 원격의료’ 의 프레임으로 오용하면서, 업계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복지부 강의에서나 관계자분을 만날 때, 원격의료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부분입니다만, 여전히 이 기본적인 부분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강경한 주장을 펼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러한 사안에는 제가 목소리를 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와는 다르게 다소 강한 어조의 칼럼을 써보았습니다. 힘 없는 저 한 명의 주장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지난

[기고] 10년 뒤, 의료는 어떻게 바뀔까?

현재 의료는 큰 변혁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의료 분야만큼 빠르게 발전하며 새로운 기술이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분야도 드물다.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인 만큼 많은 투자와 연구가 행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전체 분석과 같은 생명과학 기술뿐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이 의료에 접목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3D 프린팅 등의 첨단 디지털 기술들과 의료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의료 혁신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10년 뒤에 의료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현재 변화되고 있는 의료 기술의 양상을 보면 그 방향성을 대략 짐작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변화는 매우 빠르고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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