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의 의료적 효용은

웨어러블, 특히 헬스케어 웨어러블의 경우에 가장 핵심적인 효용은 역시 의료적 효용이다. “OO적 효용”이라는 글자수를 맞추기 위해서 ‘의료’라는 용어를 썼지만, 좁은 의미의 의료라기 보다는 체중 감량이나,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넓은 의미의 건강 관리를 모두 포함하는 범주로 이해하면 되겠다. 많은 웨어러블은 사용자의 신체나 피부, 혹은 다른 장기와 직접 접촉하여 건강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한다. 시계나 손목 밴드, 반지, 목걸이, 패치, 반지, 복대, 양말, 셔츠, 브래지어, 반창고 등의 웨어러블은 피부와 접촉한다. 더 나아가,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의 ‘먹는 센서’와 같이 알약처럼 복용하거나, 연속혈당계나 삽입형 제세동기(ICD)처럼 피하나 체내에 삽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웨어러블의 경우 사용자에게 의료적 효용을 제공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의료적 효용을 제공하려는 웨어러블은 […]

[인터뷰] 휴레이 포지티브 최두아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만성질환 관리와 보험의 미래”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의 창업가, 투자가, 혁신가를 만나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터뷰’, 그 네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휴레이포지티브의 최두아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회사인 휴레이포지티브는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많은 도전과 성공사례를 만들어왔습니다. 특히, 당뇨병 관리 앱을 개발하여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임상적 유효성의 검증을 마치고, 이를 연구를 Sci Rep에 2018년 초 논문으로 출판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삼성화재와 함께 당뇨병에 특화된 보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드물게 대형 보험사와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성공 사례였으며, 향후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두아 대표님은 탈모 애드립과 자학

[칼럼]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 사막에도 꽃은 피는가

** 제가 매일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식약처는 “스마트 헬스케어 2018”이라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예년과는 달리 천 명 이상의 많은 참석자 등록하여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필자는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패널토의에 참석해서 과연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희망이 있는지, 또한 이 산업이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했다. 사실 아직 한국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산업이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일정 숫자 이상의 기업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한 기업이 매출을 올리고 영업 활동으로 인해서 고객은 유의미한 가치를 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투자와 회수도 이뤄진다. 이러한 잣대로 보면 한국에 아직 이 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직

디지털 헬스케어를 하려는 대기업에 드리는 제언

최근 몇몇 대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지, 혹은 어떻게 뛰어들지를 (또 다시) 고민하시면서, 약간의 자문을 드렸습니다. 대개 이런 대기업에서는 내년도 계획을 세우면서, ‘무엇’을 할지를 사장님이나 회장님께 보고할 ‘하나’의 문장으로 뽑고 싶어합니다. 넓고 넓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에서 유망한 ‘하나’의 사업 분야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거나 우선순위를 매김으로써,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좁히려는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해야 (실무자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이해가 낮을 수밖에 없는) 높은 분들이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필자도 대기업에서 일할 때, 임원보고, CEO보고 등을 준비해보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떡하나요. 디지털 헬스케어, 혹은 미래 의료라는 분야가 그렇게 쉽고 간단한 분야가 아닌데 말입니다. 새롭게 태동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은 의료를 어떻게 혁신하는가 (2019년 7월) - 최윤섭의 디지털 헬스케어

[발표자료] 디지털 의료가 ‘의료’가 될 때

서울의대 비전추진위원회에서 2018년 11월 발표한 자료입니다. 10년 이후를 바라보고, 서울의대의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미래 의료의 청사진을 부탁하셔서 준비한 자료입니다. 분량이 많아서 업로드가 잘 안되어, 두 편으로 나눠서 올려드립니다. (작은 화면에서는 슬라이드의 한글이 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잘 보입니다.)   (상) (하)

[인터뷰]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 “의료 블록체인과 메디블록의 미래”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를 대표하는 창업자, 투자가, 혁신가들을 만나보는, “헬스인: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터뷰”. 그 세번째 순서로, 헬스케어 블록체인 스타트업 ‘메디블록’의 이은솔 대표님을 만나봅니다.   (1) “프로그래밍 꿈나무에서 의사로,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창업하기까지” [youtube id=”MDmq0DWyu7A” width=”620″ height=”360″]   (2) “의료 블록체인과 메디블록의 미래” [youtube id=”zz2NuOKUJCo” width=”620″ height=”360″]   (3) “10년 뒤 메디블록과 이은솔 대표의 꿈” [youtube id=”GDBM5JNVlnc” width=”620″ height=”360″]  

디지털 헬스케어는 보험을 어떻게 혁신하는가

(이 글은 제가 손해보험협회의 ‘월간손해보험’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은 보험도 혁신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은 결국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다. 한 사람의 건강, 질병, 생활 습관에 대한 데이터가 양적, 질적 측면 모두에서 극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도 발전하고 있다. 또한 이에 기반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결국 보험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기존에 보험은 사후적, 수동적이었다. 사고가 나거나, 병에 걸리거나, 치료를 받은 이후에야 보험사가 개입한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선제적, 능동적 보험으로 변모할 수 있다. 자동차 보험에서는 이미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주행 거리,

헬스케어 웨어러블, 효용의 조건

[헬스케어 웨어러블 딜레마] 웨어러블의 돌파구는 어디에 웨어러블이 정말 정확해야 하는가? 웨어러블 최대의 난제, 지속 사용성 웨어러블, 어떻게 효용을 제공할 것인가 웨어러블, 효용의 조건 웨어러블의 의료적 효용은 웨어러블, 효용의 조건 이처럼 현재 웨어러블이 적절한 효용을 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즉, 구체적으로 어떤 효용을 얼마나, 어떻게 줘야 할까? 웨어러블이 갖춰야 할 효용의 조건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첫째, 효용은 충분히 커야 한다. 특히, 앞서 여러 번 언급한 바와 같이, 웨어러블의 효용은 사용에 따른 번거로움이나 부정적 사용자 경험과 대비하여 충분히 더 커야 한다. 또한 사업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웨어러블을 구매하는 비용과 대비해서도 그 효용은 충분히 커야한다. 둘째, 효용은 직접적이어야

한국에서 애플워치4의 심전도를 사용할 수 있을까?

지난 포스팅에서 최근 발표된 애플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 및 부정맥 측정 기능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살펴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한 가지 말씀을 드리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별도의 이슈로 따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관련 포스팅: 애플워치4의 심전도 측정에 관한 이모저모   한국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적어도 당분간은 이 기능을 사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는 결국 애플과 식약처, 심평원에 달려 있습니다. 일단 이 두 가지 앱은 의료기기이므로 (미국 외의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한국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규제기관인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새롭게 받고, 이 의료기기를 (일반 소비자에게

디지털 신약,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DTxDM 컨퍼런스 리뷰)

제가 최근에 보스턴에서 참석한 DTxDM 컨퍼런스에 대한 후기입니다. 이는 디지털 신약(digital therapeutics)에 관한 컨퍼런스로, 올 봄에 첫번째 행사를 산호세에서 하였고, 이번이 제2회 행사였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 분야에서 일하는 전 세계 200-3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서 1박 2일 동안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들도 스타트업과 투자자에서, 병원, 보험사, 제약사, 규제기관 등 매우 다양하였습니다. 아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패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 의견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신약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는 제 다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포스팅 디지털 신약이 온다 [발표자료] 의료의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DTxDM 컨퍼런스 디지털 신약은 말 그대로 앱, 게임, 챗봇, VR 등의 디지털

애플워치4의 심전도 측정에 관한 이모저모

최근 출시된 애플워치4에 심전도 측정 기능이 추가되면서 여러 가지 화제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9월 12일 애플워치4를 발표하면서 심박수 기반의 심방세동 측정 기능, 시계의 크라운(용두)를 이용한 심전도(ECG) 측정 기능, 그리고 낙상 측정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특히 심방세동 측정 앱과 심전도 측정 기능은 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습니다. 애플의 전체 제품 라인업 중에 FDA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플은 원래 컴퓨터 회사로 시작하여, 음악 플레이어 회사,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트 워치 제조사에서 이제는 의료기기 회사로까지 변신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헬스키트(HealthKit) 출시 이후로 헬스케어 시장에 계속 진출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이번처럼 단순히 심박 센서 정도로 건강 관리가 아닌 ‘의학적인’ 문제를 직접 건드리는 것은 상당한

[인터뷰] 웰트 강성지 대표, “의대에서 복지부, 삼성전자를 거쳐 창업을 하기까지”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를 대표하는 창업자, 투자가, 혁신가들을 만나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터뷰”. 이번에는 스마트 벨트를 만드는 IoT 헬스케어 스타트업 웰트의 강성지 대표님을 만나봅니다. (상) “의대에서 복지부, 삼성을 거쳐 창업하기까지” [youtube id=”fe6eZqq78QM” width=”620″ height=”360″] (하) “벨트는 웨어러블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youtube id=”x2VggJ2LnM0″ width=”620″ height=”360″]  

[칼럼] 원격 의료, 무엇이 문제인가

**매일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과거 정부에서 여러 번 논란이 되었던 원격의료의 허용 여부가 이번 정부에서도 또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원격의료만큼 의료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뜨거운 감자도 없다. 또한 한국처럼 원격의료가 명시적으로 금지된 나라도 사실은 찾아보기 어렵다. 과연 무엇이 문제이기에 이런 논란이 계속 되풀이되는 것일까. 원격의료 문제의 실마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어떤 오해와 근본적인 난관이 있는지를 짚어보려 한다. 먼저 원격의료와 원격진료를 구분해야 한다. 현재 전문가들도 이 용어를 혼용하며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격의료는 상당히 넓은 개념이며 환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원격의료의 다양한 유형 중의 하나가 바로 원격진료다. 즉, 원격의료의 부분집합이 원격진료라고

웨어러블, 어떻게 효용을 제공할 것인가

지금까지 사용자의 행동을 변화시키지 않고 기존의 습관에 묻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웨어러블의 사용법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면, 기존의 행동을 전혀 변화시키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다못해 정기적으로 충전을 하거나, 기기와 스마트폰을 연동시키거나, 앱을 열어서 측정 결과를 확인하는 등의 추가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벨트, 반지, 스마트워치와 같은 기기들도 마찬가지다. (충전을 해야 하며, 측정 결과나 분석 결과를 확인하려면 연동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야 한다) 이러한 번거로움이 적게라도 발생하기 때문에, ‘당뇨병 패러독스’에서 강조했듯이, 그에 대비되는 효용이 중요하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딜레마’의 개념도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자. 닭과 달걀의 문제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지속사용성’과 ‘사용자 효용’이다. 지속적으로 웨어러블을 착용하도록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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