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Heart Study: 애플워치의 부정맥 측정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

애플워치의 심방세동 측정 기능의 정확성에 대한 대규모 임상 연구인 The Apple Heart Study의 중간 연구 결과가 며칠 전에 열린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s 68th Annual Scientific Session and Expo에서 공개되었습니다.[1, 2, 3] 이 연구는 스탠퍼드 의대가 2017년 11월에 런칭한 임상연구이며, 무려 4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일종의 원격 임상 연구(virtual clinical trial) 입니다. 애플이 후원했고, 애플워치 1, 2, 3이 활용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연구는 심전도가 아니라, 심박 센서만 가지고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a.fib)을 detection하는 것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본 연구입니다. (최근에 심전도 기능이 달린 애플워치4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기기의 출시 이전에 임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임상 디자인은 애플워치를 통해서 심방세동이 detection 된 사람에게, (American Well의

원격 의료 집중 해부 (3) 원격 진료, 얼마나 안전한가?

원격진료 회사들은 제대로 진료할까 이처럼 미국에서는 다양한 원격의료 회사들이 이미 활발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환자가 원격진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원격으로 진료를 하게 되면 정말 환자들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 난립한 여러 원격진료 회사들 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 간에 질적인 차이 유무에 대한 우려가 없을 수 없다. 특히 원격으로 진료하는 경우 대면진료에 비해 환자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므로, 정해진 원칙과 절차를 준수하며 진료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원격 의료 집중 해부” 시리즈 (1) 원격 환자 모니터링 (2) 원격 진료, 제대로 알자 (3) 원격 진료, 얼마나 안전한가? (4) 한국의 원격의료,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의 원격의료에 대한 생각과, 그 생각에 대한

DTxDM West 2019 후기: 디지털 치료제, 그 머나먼 길

3일에 걸친 DTxDM West가 끝났다. DTxDM은 digital therapeutics에 집중하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컨퍼런스이다. 이 행사가 작년에 처음 생겨서 이번이 고작 세 번째 행사다. 나는 작년 9월 보스턴에서 열린 DTxDM West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이다. (매년 봄에는 서부, 가을에는 동부에서 한다) 관련 포스팅: 디지털 신약,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DTxDM 컨퍼런스 리뷰) 이 분야는 아직 극히 초기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소수의 사람만이 모인다. (그리고 등록비도 아주 비싸다..) 그래도 지난번 행사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것처럼 전 세계에서 digital therapeutics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만큼 참석자들 사이에 가족 같은, 동지애적인 느낌이 있다. 스타트업, 제약사, VC, 보험사, 병원 등등 여러 다양한 조직에서 다양한

원격 의료 집중 해부 (2) 원격 진료, 제대로 알자

이번에는 원격의료 중에서 원격진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원격진료는 말 그대로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행위를 전화, 문자, 이메일, 앱, 영상 통화 등의 통신 기술을 통해서 원격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원격진료라고 하면 영상 통화를 통해서 의사와 환자가 얼굴을 보면서 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2016년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사용률(overal adoption)은 화상 통화(22%)보다는 오히려 전화(59%), 이메일(41%), 문자 메시지 (29%), 앱(24%)이 더 높다. 다만, 화상 원격진료의 사용률은 2015년 7%에서 2016년 22%로 1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의사-환자 간의 원격진료뿐만 아니라, 의료진 간의 협진이나 의견을 주고받기 위한 의사-의사 간의 원격진료도 있다. 국내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진 간의 원격진료는 현재도 합법이다. 이번에는 쟁점이 되고 있는 의사-환자 간의 원격진료에 대해서

원격 의료 집중 해부 (1) 원격 환자 모니터링

지금까지 의료 데이터는 주로 의료 전문가, 즉 사람의 힘으로 분석되고 해석되어 왔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데이터를 해석하는 주체는 여전히 사람인 경우에도 분석하는 방식은 예전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의료 전문가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에게서 나온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의 하나로 원격의료(telemedicine)를 빼놓을 수 없다. 현대 디지털 기술 중에 가장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통신기술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디지털 기술이 의료에 적용을 논할 때 원격으로 진단하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통신, 센서, 배터리,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등의 디지털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면, 의료진이 원격으로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

[보도자료] DHP, 의료 챗봇 스타트업 웨저에 투자 및 엑셀러레이팅

병원 진료 예약 및 상담에 특화된 챗봇 스타트업, 웨저 부산대학병원 등 국내 200여 병원에 활발히 도입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이하 DHP, 대표파트너 최윤섭)는 의료 챗봇 스타트업 웨저(대표 박해유)에 투자하고, 엑셀러레이팅을 시작한다고 2월 19일 밝혔다. 웨저는 병원에 특화된 챗봇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에는 환자가 진료 예약이나, 진료비, 진료시간 등을 문의하기 위해서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직접 전화를 걸어야 했고, 병원에서는 이를 콜센터나 전담 직원이 응대해야만 했다. 하지만 챗봇을 이용하면 환자는 주말과 야간 등 24시간 편리하게 병원에 문의할 수 있다. 또한 병원은 콜센터 직원의 감정 노동 완화 및 단순반복적인 상담 업무를 절감하며, 사전 문진을 통해 진료 시간도 단축할 수

애플 헬스 레코드: 아이폰으로 자신의 진료 기록을 관리한다

애플의 헬스케어 생태계를 논할 때, 헬스키트와 함께 언급해야 할 또 하나의 플랫폼은 바로 애플 헬스 레코드(Apple Health Record)이다. 애플 헬스 레코드는 개별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에 저장된 진료 기록, 처방 기록, 진단검사(lab test) 결과, 예방 주사 기록 등을 환자가 자신의 아이폰으로 받아올 수 있게 한다.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는 ‘건강’ 앱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의료 정보’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 여러번 강조한 적 있는, 헬스키트가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를 아이폰을 기반으로 통합하는 플랫폼이라면, 이 애플 헬스 레코드는 병원에서 측정되는 (전통적인 의미의) 의료 데이터를 아이폰을 기반으로 통합하는 플랫폼이다. 전문 용어로는 이러한 애플 헬스 레코드와 같은 플랫폼을 ‘개인 건강 기록(Personal Health Record, PHR)’이라고 한다.

[논문] 인간과 인공지능의 결합, High-Performance Medicine

오랜만에 나온 에릭 토폴 박사의 리뷰 논문이다. 2019년 1월 Nature Medicine에 실린 논문으로, 의료 인공지능에 대한 여러 측면을 두루 리뷰하고 있다. 토폴 박사님이 작년에 미국에서 의료 인공지능을 주제로 신간을 출판했는데 (아직 한국에 번역은 안 되었음) 이와 관련한 연장선상에서 쓴 리뷰 논문이 아닐까 한다. 분야별로 영상의학, 병리, 피부과, 안과, 심장내과 등등의 방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리뷰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인공지능을 의사, 병원, 환자의 입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개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의료 인공지능과 관계된 여러 이슈들과 한계점들도 언급되어 있으며, 개인적인 시각이 담긴 부분도 있다. 사실 의료 인공지능 분야를 꾸준히 팔로업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엄청나게 새로운 이야기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 분야가 워낙

[인터뷰] 뷰노 정규환 CTO,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뷰노의 현재와 미래”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의 창업가, 투자가, 혁신가를 만나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터뷰’, 그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뷰노(VUNO)의 CTO이자 공동창업자이신 정규환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뷰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트업으로,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규환 이사님께서 대기업을 나와 뷰노를 창업하기까지, 뷰노가 현재 어떤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으며, 의료 인공지능의 규제와 수가 이슈, 그리고 의료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봅니다. 이번 인터뷰는 총 4회에 걸쳐서 올려드립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터뷰 시리즈] 1. 3billion 금창원 대표님 2. 웰트 강성지 대표님 3.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님 4. 휴레이포지티브 최두아 대표님   (1) 삼성을 나와,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뷰노를

디지털 표현형 (2) 인스타그램은 당신이 우울한지 알고 있다

SNS의 디지털 표현형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남는 우리의 디지털 표현형을 통해서 우리의 건강 상태 및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디지털 표현형’이라는 제목의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논문에는 트위터를 통한 불면증 및 조현병의 증상 파악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다.[ref] 관련 포스팅: 디지털 표현형 (1) 스마트폰은 당신이 우울한지 알고 있다 불면증의 경우, 병원 밖의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잠을 잘 자는지, 증상이 개선 혹은 악화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트위터에 반영되는 디지털 표현형을 분석하면 불면증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 남기는 단어나 해시태그에 불면증이나 수면제와 관련된 표현이 있거나,

디지털 표현형 (1) 스마트폰은 당신이 우울한지 알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패턴으로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을까? 최근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그 사람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소셜 네트워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만 보더라도 사용자의 건강 상태나 질병의 유무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디지털 기기나 온라인 서비스의 사용 패턴에 자기도 모르게 건강 상태나 질병의 징후가 반영되는 것을 ‘디지털 표현형(digital phenotype)’이라고 한다.[1, 2] 스마트폰은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의 핵심적인 기기이다. 스마트폰의 센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부가적인 기기를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고, 그 자체로 뛰어난 연산 능력과 통신 기능을 지닌 컴퓨터이므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이미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잠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웨어러블의 의료적 효용은

웨어러블, 특히 헬스케어 웨어러블의 경우에 가장 핵심적인 효용은 역시 의료적 효용이다. “OO적 효용”이라는 글자수를 맞추기 위해서 ‘의료’라는 용어를 썼지만, 좁은 의미의 의료라기 보다는 체중 감량이나,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넓은 의미의 건강 관리를 모두 포함하는 범주로 이해하면 되겠다. 많은 웨어러블은 사용자의 신체나 피부, 혹은 다른 장기와 직접 접촉하여 건강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한다. 시계나 손목 밴드, 반지, 목걸이, 패치, 반지, 복대, 양말, 셔츠, 브래지어, 반창고 등의 웨어러블은 피부와 접촉한다. 더 나아가,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의 ‘먹는 센서’와 같이 알약처럼 복용하거나, 연속혈당계나 삽입형 제세동기(ICD)처럼 피하나 체내에 삽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웨어러블의 경우 사용자에게 의료적 효용을 제공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의료적 효용을 제공하려는 웨어러블은

[인터뷰] 휴레이 포지티브 최두아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만성질환 관리와 보험의 미래”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의 창업가, 투자가, 혁신가를 만나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터뷰’, 그 네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휴레이포지티브의 최두아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회사인 휴레이포지티브는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많은 도전과 성공사례를 만들어왔습니다. 특히, 당뇨병 관리 앱을 개발하여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임상적 유효성의 검증을 마치고, 이를 연구를 Sci Rep에 2018년 초 논문으로 출판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삼성화재와 함께 당뇨병에 특화된 보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드물게 대형 보험사와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성공 사례였으며, 향후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두아 대표님은 탈모 애드립과 자학

[칼럼]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 사막에도 꽃은 피는가

** 제가 매일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식약처는 “스마트 헬스케어 2018”이라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예년과는 달리 천 명 이상의 많은 참석자 등록하여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필자는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패널토의에 참석해서 과연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희망이 있는지, 또한 이 산업이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했다. 사실 아직 한국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산업이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일정 숫자 이상의 기업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한 기업이 매출을 올리고 영업 활동으로 인해서 고객은 유의미한 가치를 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투자와 회수도 이뤄진다. 이러한 잣대로 보면 한국에 아직 이 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직

디지털 헬스케어를 하려는 대기업에 드리는 제언

최근 몇몇 대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지, 혹은 어떻게 뛰어들지를 (또 다시) 고민하시면서, 약간의 자문을 드렸습니다. 대개 이런 대기업에서는 내년도 계획을 세우면서, ‘무엇’을 할지를 사장님이나 회장님께 보고할 ‘하나’의 문장으로 뽑고 싶어합니다. 넓고 넓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에서 유망한 ‘하나’의 사업 분야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거나 우선순위를 매김으로써,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좁히려는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해야 (실무자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이해가 낮을 수밖에 없는) 높은 분들이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필자도 대기업에서 일할 때, 임원보고, CEO보고 등을 준비해보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떡하나요. 디지털 헬스케어, 혹은 미래 의료라는 분야가 그렇게 쉽고 간단한 분야가 아닌데 말입니다. 새롭게 태동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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