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테라노스 사태를 지켜보며
“당신은 신의 존재를 믿습니까? (Do you believe in god?)” 필자는 1997년 개봉한 SF영화 ‘컨택트’를 아주 좋아한다. 이 영화는 인류가 외계 문명을 최초로 접할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현실적이고도 진지한 시각으로 다루었던 수작이다. 영화에서는 인류가 외계에서 온 메시지를 최초로 접한 후, 인류를 대표할만한 사람 한 명을 선발하려 한다. 평생 외계 문명을 탐색해왔던 과학자 앨리 애로웨이 박사 (조디 포스터 분)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선발 과정의 마지막에 이 철학적 질문을 받는다. 이 질문에 그녀가 했던 대답은 당시 햇병아리 과학도였던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나는 과학자로서 근거에 의존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릴만한 데이터가 없다고 생각한다. (As a scientist I rely o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