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8th July 2021,
최윤섭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디지털 헬스가 G7의 주요 전략 실천 분야로 선정되었습니다!

짤막하지만 꽤 상징적인 소식을 하나 공유합니다. 현재 영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G7 행사에서 보건장관의 공동 성명으로 4대 주요 전략 실천 분야(strategic actions)가 선정되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 입니다. (ref) 함께 선정된 다른 주제들을 보면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에 대한 위상이 얼마나 올라갔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 global health security
  • antimicrobial resistance
  • clinical trials
  • digital health

이 공동성명의 34번부터, 40번까지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내용으로 성명서의 상당한 부분이 할애되고 있습니다. COVID-19 판데믹과 관련된 언급도 많습니다만,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여기에 국한되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규제, 프라이버시 등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지역/국가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데이터의 공유, 호환 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데이터의 표준, 오픈소스 툴, 관련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We recognise the importance of digital health solutions in transforming healthcare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in response to pandemics. In order to derive maximum benefit from advances in digital health, we need to have data governance, system security, privacy, regulatory and data protection standards in place according to national and regional contexts. This includes ensuring that digital health solutions are inclusive, comprehensive and equitable. The ability for digital healthcare systems to work together seamlessly using common and open standards is critical to the safe, effective and efficient use of technology in health and care.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AI-enabled SaMD)에 대한 규제가 여러 국가들의 규제 기관 연합체인 IMDRF (International Medical Device Regulators Forum) 에 의해서 잘 동조화되고 있다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도 나와 있습니다. 또한 현재 의료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임상적으로 검증방법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가 없기 때문에, 한 국가의 인공지능이 다른 국가에서 사용되기가 어렵다고도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WHO나 Global Digital Health Partnership(GDHP)와 함께 의료 인공지능을 검증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도 되어 있습니다.

We recognise the importance of this work for aligning regulatory requirements for AI-enabled software as a medical device being spearheaded by the International Medical Device Regulators Forum, regional and country specific regulatory bodies.

현재 이 IMDRF 에서 의료 인공지능 규제 관련 논의를 이끌고 있는 조직이 바로 한국의 식약처입니다. 식약처의 첨단의료기기과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내어놓는 등 규제 개선에서 선진적인 역할을 하고 계신데요. G7에서도 식약처가 주도하고 있는 일에 대한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첨단의료기기과, 디지털헬스 TF 및 참여하시는 여러 전문가 분들께 찬사를 올리며, 앞으로 한국 식약처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정부, 의료계, 민간, 학계 등에서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G7에서 국가의 수장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주요한 아젠다로 떠올랐으니, 디지털 헬스케어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국내의 관련 부처나 과제 등에 대한 예산은 꽤나 허투루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우려가 많습니다. 정부 예산이 제대로된 주제로, 제대로된 주체에 돌아가서 한국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가 더 많이 발전하기를 기대해봅니다.

About The Author

IT와 헬스케어의 컨버젼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는 융합생명과학자, 미래의료학자, 기업가, 작가, 엔젤투자가, 에반젤리스트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의 소장이며,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의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겸임교수이자, VUNO, 3billion, 서지컬마인드 등의 스타트업의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네이처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자매지 『npj 디지털 메디슨』의 편집위원이자, 식약처, 심평원의 전문가 협의체 자문위원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 『의료 인공지능』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 등을 집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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