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3th December 2017,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

스탠퍼드 의과대학, 수술 교육을 위해 구글 글래스 도입!

Yoon Sup Choi August 10, 2014 Digital Healthcare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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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의 의료계에서의 활용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의과대학입니다. 지난 7월 31일, 구글 글래스의 어플리케이션 제조사인 CrowdOptic은 스탠퍼드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흉부외과와 함께 협력하여, 구글 글래스를 레지던트의 수술 지도를 위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구글 글래스의 의료용 활용에 대해서 여러 번 다뤄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구글 글래스는 작년 초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때부터 헬스케어 및 의료용으로의 활용이 기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선도적인 의사들은 작년 중순부터 시범적으로 수술 및 교육에 활용해왔습니다.

올해 들어서, 글래스는 점차 본격적으로 의료계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글래스를 통해 의사가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EHR에 더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Augmedix는 지난 1월부터 Dignity Health의 병원에서 시범 테스트를 시작하여, 지난 6월까지 2,700명에 달하는 환자들의 진료에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부속 종합 병원인, 보스턴의 Beth Israel Deacones 메디컬 센터에서는 응급실에서 의사들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도록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UC Irvine에서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커리큘럼에 구글 글래스를 포함시켰습니다.

이렇게 구글 글래스는 점차 의료계 속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글래스 도입이라는 뉴스도 이러한 연장선 상에서 해석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11 copy수술방에서 활용되는 구글 글래스 (출처)

레지던트의 트레이닝을 위해, 구글 글래스를 활용

스탠퍼드 대학 흉부외과에서는 구글 글래스를 레지던트 들의 수술 지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글래스를 착용한 레지던트가 수술을 진행하고, 레지던트가 바라보는 장면 자체가 글래스에 의해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 및 공유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교수나 선배 의사들이 실시간으로 레지던트의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즉시 적절한 지도와 피드백을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응용 방법은 학생이나, 레지던트 들의 교육에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Ohio State University의 사례나, UC Irvine 의 사례와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이 사례들에서는 집도의가 글래스를 끼고, 자신이 보는 영상을 ‘수술을 어깨넘어서 배우는’ 학생/레지던트 들에게 공유했다면, 이번 사례에서는 반대로 레지던트가 글래스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CrowdOptic의 관계자는 “이 기술이 수술 트레이닝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흉부외과 레지던트들이 복잡한 수술을 진행할 때, 전문의가 직접 눈으로 보고 피드백을 준다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수술방에서의 시야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방에 같이 있는 의사라고 하더라도 교육을 받는 레지던트가 무엇을 보는지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고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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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dOptic의 의료용 구글 글래스 개발

사실 이 CrowdOptic 가 구글 글래스의 의료 목적의 활용을 위해 의과대학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 6월, CrowdOptics는 UCSF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의 정형외과와 협약을 맺고, 정형외과 수술에 글래스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집도의가 구글 글래스를 통해 멀리 있는 곳의 의사와 의견을 교환하거나, 수술 화면이 레지던트의 교육에 쓰이고, 또한 병원의 다른 교수들에게 공유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UCSF의 정형외과 학과장인 Dr. Thomas Vali는 “정형외과 수술 분야에서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함으로써, 의사들을 교육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 정형외과에 필요한 3차원적인 해부 구조를 이해하거나, 새로운 수술 기법을 배울 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였습니다.

“We see strong potential for technology to enhance the training of physicians who will benefit from live perspectives of views that have been to date restricted by the realities of modern day orthopedic surgery. These include physicians developing new clinical procedures and techniques to more fundamental training principles such as understanding the 3-dimensionality of anatomy required in modern orthopedics,”

뿐만 아니라, CrowdOptic은 지난 6월 구글이 처음으로 발표한, 구글 글래스 공인 협력사 (Glass Certified Partners) 5개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이 5개 중 CrowdOptic을 비롯한, Augmedix, Wearable Intelligence 등 3 개 기업이 바로 의료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회사들입니다. 이는 구글 글래스의 활용분야 중에서 헬스케어 및 의료 분야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나타내어 준다고도 하겠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구글 글래스가 의료계에서 교육이나 의사소통, EMR 입력 등의 목적으로 점차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 글래스가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아직 병원에서의 활용은 기대하기는 시기 상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화면 공유를 통한 교육용 등의 목적으로는 글래스를 활용하는 것 자체는 기술적으로 어렵지도 않고 (환자의 개인 정보만 보호 된다면) 의료법에도 저촉될 여지도 적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국내에 구글 글래스가 도입되기만 한다면 국내 병원에서도 활용되는 것은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About The Author

IT와 헬스케어의 컨버젼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는 융합 생명과학자, 미래의료학자, 작가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Stanford University 방문연구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연구조교수, KT종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팀장,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소 연구조교수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의 소장이며, 국내 유일의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의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초빙교수이자, VUNO, Zikto, Promisope, Souling, 트랜스링크 캐피털, HB 인베스트먼트, 녹십자 홀딩스의 자문이며, 매일경제신문의 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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