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 수준의 인공지능 개발과 그 의미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진이 피부암을 피부과 전문의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2017년 2월 네이쳐 지에 발표된 이 논문에서 인공지능은 피부 병변 사진의 판독에 대해서 피부과 전문의보다 더 나은 실력을 보였다. 최근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구글의 당뇨성 망막 병증 판독 딥러닝과 마찬가지로 인간 전문의와의 실력 비교에서 우월한 정확성을 보인 것이다. 관련 포스팅: 구글, 안과 전문의 수준의 의료 인공지능 발표 왜 피부암인가 피부암은 매년 미국에서만 540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빈번한 질병이다. 특히, 피부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피부암 중에서 가장 악성이며 예후가 좋지 않은 흑색종(melanoma)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7%로 양호하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14%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12) 빅 데이터 의료

이제는 ‘디지털 의료의 3단계’에서 세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데이터의 분석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1단계인 ‘측정’에서 우리는 많은 종류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으며, 2단계 ‘통합’에서는 이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한 플랫폼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제는 이렇게 측정하고 통합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다. 아무리 중요한 정보가 담긴 데이터를 다양하고 폭넓게 측정하고 통합해놓았다고 할지라도, 그 데이터 속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이다.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관리하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칼럼]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던 미래

* 본 칼럼은 제가 매일경제에 기고한 것입니다. 분량 제한 때문에 실리지 못했던 원문을 올려드립니다. 매경의 칼럼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000달러 게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1,000달러만으로 한 사람의 유전 정보 전체를 분석하는 것은 과학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류 최초로 한 사람의 유전체을 분석했던 휴먼 게놈 프로젝트는 27억 불이나 필요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 발전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이 필수다. 스티브 잡스는 질병 치료를 위해 유전체 분석을 했던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이다. 2011년 그는 10만 불을 들여서 췌장암 치료법을 찾으려 했다. 27억불 보다는 낮은 가격이지만, 일반인들에게 10만 불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러던 지난 2014년 미국에서 희소식이 들려왔다.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11)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애플은 헬스케어 회사다.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드는 스티브 잡스의 그 애플 말이다.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의 첫 번째 사례로 애플의 헬스키트(HealthKit)를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헬스케어 분야에서 애플이라는 회사의 최근 행보를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사실 필자에게 글로벌 IT 기업 중에서 가장 완전한 (‘완벽한’ 이 아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하나만 골라보라면, 아마도 애플을 꼽을 것 같다.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빅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10)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이제는 ‘디지털 의료의 3단계’에서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데이터의 수집과 통합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다. 1단계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데이터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 데이터들은 체온, 혈당,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 심박 변이도, 심전도, 호흡수, 혈류량, 안압, 복약 여부, 활동량, 자세, 수면, 고막 사진, 피부 사진, 목소리 패턴, 월경, 유전 정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광범위하다.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9)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지금 우리는 디지털 의료(digital medicine)가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단계별로 살펴보고 있다. 한동안 스마트폰, 웨어러블부터 개인 유전 정보 분석까지 방대한 내용을 다루었으므로, 우리가어떠한 맥락에서 이러한 주제들을 살펴보았는지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기로 하자.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빅 데이터 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진료 인공지능   필자는 디지털 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데이터’를 꼽은 바 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자신의 유전 정보를 판매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Genos

올해 미국 시장에 등장한 개인 유전 정보 스타트업들 중에 Genos라는 기업을 주목할만 합니다. Genos는 과거의 다른 경쟁사들과 비슷하면서도 또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개인 고객들에게 자신의 자신의 유전 정보를 판매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객들에게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모델이 유전 정보 분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가 됩니다. (사실 ‘제노스’라는 이름은 만화 원펀맨의 캐릭터로 더 익숙한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구글에 Genos를 검색하면 만화 캐릭터가 먼저 뜹니다. 이름을 좀 잘못 고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자신의 WES를 판매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Genos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499의 가격에 75x의 커버리지로 WES (Whole Exome Sequencing)을

[발표자료] Connected Health Conference 2016 리뷰 세미나

제가 공동 창업하고 대표를 맡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 에서 2016년 12월 22일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Connected Health Conference 2016 학회의 내용을 리뷰하는 공개 세션을 가졌습니다. Connected Health Conference 2016 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 중 하나로, 워싱턴 DC 에서 2016년 12월 11-14일 동안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DHP의 행사에서 제가 한 시간 동안 발표했던 자료들을 공유해드립니다. 아래와 같은 주제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저와 다른 연자 분들의 발표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Microsoft HoloLens IBM Watson Validic FDA’s Real World Evidence Guideline Dexcom NightScout OpenAPS Ipsos Research    

구글, 안과 전문의 수준의 의료 인공지능 발표

구글이 당뇨성 망막병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딥 러닝 (deep learning) 기반의 인공지능을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016년 11월 29일 저명한 의학 학술 저널인 JAMA에 실렸다. 이번 논문에서 구글의 인공지능은 안저 사진(Retinal Fundus Photographs)을 판독하여, 최고의 인간 안과전문의와 맞먹는 수준의 정확성을 얻었다. 더 나아가, 이 성능은 ‘보통의 안과의사’ 의 실력을 뛰어넘는 정도라고 한다.   당뇨성 망막병증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세계인 19명 중의 한 명에 해당될 정도로 흔하고도 심각한 질병이다. 혈당이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들은 장기적으로 여러 합병증으로 고통받게 된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당뇨성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이라는 안과 질환이다. 이 질병은 당뇨병력이 30년 이상인 환자의 90%에게 발병하게 되며,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8)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개인 유전 정보 분석 디지털 의료의 구현을 위한 데이터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개인 유전 정보이다. 앞서 인간 자체가 데이터에 관한 것이며,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데이터를 가지고 태어난다. 바로 유전 정보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유전 정보 분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은 급격하게 줄어들어, 바야흐로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사실 필자는 외부 강의 등에서 개인 유전 정보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전에 청중에게 항상 “혹시 자신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보신 분이 계신가요?” 하고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아직 대학, 기업,

[칼럼] 나의 당뇨병 환자 체험기

* 본 칼럼은 제가 매일경제에 기고한 것입니다. 분량 제한 때문에 실리지 못했던 원글을 올려드립니다. 매경의 칼럼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라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제어되지 않는 대사 질환의 일종이다. 정상인의 경우 혈당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아지면 인슐린의 분비가 조절되어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이러한 신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혈당이 너무 낮으면 의식을 잃고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눈, 신장, 심장 등에 각종 질환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당뇨병은 인류를 통틀어 19명 중에 한 명이 걸릴 정도로 매우 흔하고도 심각한 질병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7)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보기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P 의료의 실현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 & 발리딕 빅 데이터 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진료 인공지능 웨어러블 디바이스: 입는 기기로 연결되는 인간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말 그대로 몸에 입거나 걸치는 기기이다. 최근에는 피부에 부착하거나, 문신을 하거나, 체내에 삽입하는 형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용자와 주변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측정하거나, 스마트폰 등 기존의 기기의 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며, 더 나아가서는 사용자의 능력을 더 강화(augmentation)해주는

[발표자료][대한불안의학회] Recent advances and challenges of digital mental healthcare

2016년 11월 11일 대한불안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Recent advances and challenges of digital mental healthcare” 라는 제목으로 정신과 영역의 디지털 헬스케어 동향과 적용 사례, 그리고 해결해야 할 이슈들 발표한 자료입니다.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표현형 (digital phenotype): 스마트폰, SNS 등을 통한 우울증 진단 등 활용 사례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VR): 가상현실 기술을 통한 PTSD 치료 사례 인공지능: 감정 분석, 인공지능의 정신과 영역 적용에 대한 연구들 한계: 정신과 영역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   관련 포스팅 디지털 표현형: 스마트폰은 당신이 우울한지 알고 있다 의료 분야의 VR 활용 (1) PTSD 치료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6)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칼럼] 한국의 원격의료 활성화 조건

**제가 매일경제신문에 연재한 칼럼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원격의료만큼 국내 의료계에서 뜨겁게 논란이 되는 이슈도 없을 것이다. 올해가 몇 주 남지 않았지만, 사실 복지부는 연내 원격의료를 허용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지난 1월 초 연두 업무보고에서 이 목표를 명시적으로 밝혔으며, 6월에는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도서산간 지역이나 군부대·원양어선 등 진료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 제한적으로 원격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원격의료가 제한적으로 시작되더라도 종국에는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되어 환자들이 대형 병원으로 쏠리고, 결국 동네 병원이 고사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원격의료와 원격진료의 개념 차이다. 원격진료란 병원 진료실에서

의료 분야의 VR 활용 (2) 의학 교육과 수술 훈련

얼마전 포스팅에서는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기술 중의 하나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이 공포증의 치료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치료를 위해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관련 포스팅: 의료 분야의 VR 활용 (1) PTSD의 치료 의료 분야에서 VR의 또 다른 중요한 활용 분야는 바로 의학 교육과 외과 의사의 수술 훈련을 위한 것이다. 2016년 4월 14일 영국의 로열 런던 병원(The Royal London Hospital)의 외과의사 샤피 아메드(Shafi Ahmed) 박사는 외과 수술 교육의 역사에 길이 남을지도 모를 일을 시도했다. 바로 VR 기술을 통해서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최초로 중계한 것이다.   암 수술의 전세계 생중계 종양 외과 의사인 샤피 아메드 박사는 그가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인

[칼럼]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도전한다면

**제가 매일경제신문에 연재한 칼럼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필자는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주최한 헬스케어 해커톤 행사에 멘토로 참여했다. 1박2일 동안 합숙하면서 헬스케어 분야에서 상용화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고, 시제품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인 행사다. 여기에는 의사를 비롯한 개발자, 디자이너,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흥미로운 사업 아이템이 도출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여타 분야와는 달리 헬스케어는 고유의 특수성이 존재한다. 그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장밋빛 미래만을 보고 덤볐다가는 크게 실패할 수도 있다. 참가자들에게 했던 조언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겠다. 관련 포스팅: [발표자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위한 여덟 가지 조언 첫 번째 조언, 고객이 꼭 필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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