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30th April 2017,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9)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GHD)

Yoon Sup Choi January 1, 2017 Big Data, Digital Healthcare, Precision Medicine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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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디지털 의료(digital medicine)가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단계별로 살펴보고 있다. 한동안 스마트폰, 웨어러블부터 개인 유전 정보 분석까지 방대한 내용을 다루었으므로, 우리가어떠한 맥락에서 이러한 주제들을 살펴보았는지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기로 하자.

  • “디지털 의료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시리즈 이전 글 보기
  1. 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2. 누가 디지털 의료를 이끄는가
  3.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 4P 의료의 실현
  5. 스마트폰
  6. 이제 스마트폰이 당신을 진찰한다
  7. 웨어러블 디바이스
  8.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의 모든 것!

필자는 디지털 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데이터’를 꼽은 바 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이를 통한 디지털 의료의 구현은 모두 데이터와 연관지어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의료는 이러한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아래와 같은 총 세 단계에 걸쳐서 구현되며, 이를 ‘디지털 의료의 3단계’ 라고 부른다고도 언급했다.

  • 1단계: 데이터를 측정하기 (data measurement)
  • 2단계: 데이터를 통합하기 (data integration)
  • 3단계: 데이터를 해석하기 (data interpretation)

이 중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데이터의 ‘측정’이라는 1단계에 해당하는 부분을 살펴보았다. 데이터를 측정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식으로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을 통해서 우리는 양적,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극적으로 개선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과거에는 측정하지 못하고 버려졌던 새로운 데이터를 이제는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하는 빈도는 더욱 높아질뿐만 아니라, 측정하는 방식이나 사용자 경험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정보 분석이라는 데이터 측정 수단에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어떠한 공통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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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마지막 퍼즐 조각

그 공통점이란 바로 이 방식들로 데이터를 측정하기 위해서 병원에 가거나 의사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이는 바로 환자들, 혹은 의료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의료 데이터이다. 이를 우리는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Patients Generated Health Data, PGHD)’ 라고 부른다 [ref1, 2, 3, 45].

(각주: 국내에서는 아직 Patients Generated Health Data(PGHD)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용어에서 Health라는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의료, 건강, 헬스라는 세 단어 중에 고민하다가, ‘의료’라는 용어를 썼다. 건강은 지나치게 넓고 막연한 개념이고, 헬스는 의미 전달이 정확히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의료라는 단어는 PGHD를 위해 사용하기에는 다소 좁은 의미일 수 있으나, 필자는 미래에는 의료 데이터의 범위 자체가 보다 확대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의료’ 로 번역했다)

미국의 국가 의료정보기술 조정국 (The 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 ONC)에 따르면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는 환자의 건강과 관련하여 환자들이 (혹은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가) 만들고, 기록하며, 수집한 데이터로 정의하고 있다 [ref 1, 2, 3, 4]. 예를 들어, 건강에 대한 이력(health history)이나, 치료 이력(treatment history), 생체 데이터(biometric data), 각종 증상 및 생활 습관(lifestyle) 등이 여기에 포함한다. 넓게 본다면 개인 유전 정보(특히 DTC의 경우에는) 역시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러한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가 미래 의료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믿는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의료 데이터는 병원을 방문하여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의 주도하에 측정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의료 데이터는 큰 약점이 있다. 바로 1년 365일 중, 환자가 병원에 방문한 그 ‘찰나’의 짧은 순간 동안의 환자의 상태만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자는 병원 밖에서 일상 생활을 영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그 대부분의 시간 동안 환자의 상태는 계속 동적으로 변화한다. 즉, 아무리 병원에 자주 내원하고 진료를 많이 받는다고 해도, 병원에서는 환자가 평생 동안 만들어내는 많은 데이터의 극히 일부분 밖에 측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의 의료 체계에서는 ‘병원 밖에서’ 환자가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여전히 빈칸으로 남겨져 있다. 사실 많은 경우, 특히 질병을 평생 안고 관리하면서 살아가는 당뇨, 고혈압, 천식 등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진료실 밖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질병의 관리와 치료, 예방, 예측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현재 의료의 빈칸을 채워줄 마지막 퍼즐 조각이 바로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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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지막 퍼즐은 어쩌면 기존에 완성해놓은 퍼즐보다 훨씬 큰 조각일 수 있다. IBM이 인간이 태어나고 평생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크게 의료 데이터 (clinical data), 유전체 데이터 (genomic data), 그리고 외부적인 데이터 (exogenous data)의 세 가지로 구분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행동, 사회경제, 주변 환경 등등의 모든 데이터를 포괄하는 외부적인 데이터의 크기가 의료 및 유전체 데이터보다 압도적으로 클뿐만 아니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도 더 컸다. 이 외부적인 데이터가 바로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가 완전히 새로운 컨셉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떤 환자들은 과거에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많은 부지런한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 수첩에 식단과 혈당의 변화를 일일이 손으로 기록해서, 진료날 의사에게 가져오기도 한다. 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방금 설명한 문장에서 이제 많은 부분에 변화가 수반된다. ‘수첩’, ‘손으로 기록’, ‘진료날’ 과 같은 부분들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를 생산하기 위해서 이제는 수첩과 펜을 사용하는 아날로그적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 인터넷 센서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게 되었다. 환자가 굳이 의식적으로 데이터를 측정하고 손수 기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측정 및 저장되며, 여러 요소를 통해 데이터를 측정한 시간, 장소, 환경 등의 컨텍스트(전후사정)을 알 수도 있다. 단순히 그 특정 데이터 뿐만 아니라, 환자가 측정당시 어떠한 상황에 있었는지 맥락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 데이터를 (진료 예약날에 의사에게 들고가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언제 어디에 있든 실시간으로 의료 기관에 전송하여 공유하며 의료 전문가와 양방향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다.

이렇게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센서,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초고속 통신망 등의 디지털 기술이야말로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의 질적, 양적 증가를 야기하는 핵심 요인이다[ref 123]. 또한 추후 언급하겠지만, 원격 의료의 일종인 원격 환자 모니터링(remote patients monitoring)도 이러한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의료 데이터는 누구의 것인가

앞서 의료 데이터의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의료 데이터가 과연 누구의 소유이며, 이 데이터를 누구에게 공유하고 접근 권한을 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전통적인 의료 데이터는 환자가 의료비를 (혹은 의료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본인의 신체를 측정한 의료 서비스의 결과물임에도 원본 데이터에 대한 실질적인 소유권이나 접근권을 환자 본이니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CT나 MRI 검사를 한 경우, 환자가 그 결과물을 요청하면 (데이터의 원본이 아닌) CD로 사본을 만들어서 주게 된다. 사실 의료가 아닌 다른 서비스 산업의 경우, 내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받은 결과물이 온전히 나의 소유가 되지 않는 경우가 드문 것을 생각하면 조금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진료 기록의 경우에도 소유권이 환자에게 있는지 병원에 있는지도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 이 역시 환자가 적어도 일부의 의료비를 부담하고 (한국에서는 진료비의 일부를 환자가, 일부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부담한다) 받은 서비스의 결과물이므로 환자의 소유물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진료기록에 대한 소유권을 의료진이나 병원이 가진다는 주장이 적어도 한국에서는 법적인 설득력을 가지는 것 같다. 의료 전문가의 전문적인 지식과 분석, 병원의 전문 의료 기기를 사용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진 작가의 비유를 들기도 한다. 모델에게 초상권이 있지만, 전문 포토그래퍼가 찍은 작품으로서의 사진은 소유권이 모델이 아니라 사진 작가에게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비유에서 모델은 모델료를 받지만, 의료에서는 환자가 의료비를 부담한다는 것이 차이점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의료 데이터의 소유권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주변의 법률 전문가에게 여러번 문의한 적이 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법적인 해석에 다소 차이가 있어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어쩌면 개별 사례에 대해서 법정까지 가거나, 복지부의 유권 해석을 받아야만 결론이 내러질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법률과 해석이 다를 수 있으며, 양국의 변호사들이 가진 시각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한국의 규제하에 영업하던 기업이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할 때에는 이 부분에 대한 각국의 법적인 차이에도 유의해야 한다.)

미국에서도 특히 진료 기록에 대한 소유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완전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ref 1, 2]. 더 나아가 각 주마다 관련 법규가 다를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떤 주는 관련 규정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규정이 있는 주의 경우에는 진료 기록이 병원이나 의사의 소유라고 보는 시각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예외적으로, 뉴헴프셔주의 경우 환자에게 소유권이 있다).

screen-shot-2017-01-01-at-10-12-36-am미국에서는 주마다 진료 기록의 소유권에 관한 규정이 다르다 (출처)

하지만 이렇게 의사나 병원이 진료 기록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규정 자체가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있다 [ref 12]. 특히, 환자와 의사가 이 문제를 보는 시각도 다르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누가 의료 기록을 소유해야 하는가’ 의 문제에서 환자들은 54%가 환자들 스스로 소유해야 한다고 믿지만, 의사들 중에는 그렇게 믿는 사람은 3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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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많은 환자 권익주의자나, 에릭 토폴 박사를 비롯한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의료 전문가들이 현재 병원이나 의료 기기 제조사가 독점하고 있는 데이터를 ‘민주화(democratization)’ 하여 환자에게 소유권을 넘겨 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ref 1, 2, 3]. 이를 지칭하여 의료 데이터 ‘민주화’, 혹은 데이터 ‘해방 (data liberation)’ 으로 부르기도 한다 [ref 1, 2].

 

환자 유래 데이터에 의한, 환자의 권한 강화

하지만 전통적인 의료 데이터가 아니라,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의 경우라면 이러한 소유권 문제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왜냐하면 환자의 몸에서, 환자 소유의 기기로, 환자가 스스로 측정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즉, 측정의 대상도, 측정하는 주체도 환자 본인이며, 측정에 사용되는 수단도 환자 본인의 것이다.

따라서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의 경우, 이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하고, 누구와 공유하며, 어느 병원의 어느 의사에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주도권을 환자 본인이 쥐게 된다. 즉, 이 데이터의 소유권은 온전히 환자에게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의료 전반에서 환자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의료는 공급자, 즉 의사와 병원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서비스 수혜자인 환자는 정작 소외되거나 수동적인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의사와 환자간 전문 지식의 비대칭성이 클뿐만 아니라 의료 데이터의 생산, 저장 및 분석 능력도 공급자인 의료 전문가와 의료 기관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가 의료 서비스에서 가지는 역할이 커질수록 그 데이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환자의 권한 역시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소유권을 환자들이 가지는 것은 의료 기기 회사나 대형 IT 기업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 미래에는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는 기업이 결국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헬스케어 분야의 어떤 기업이든 사용자들을 설득하여 더 많은 데이터를 자신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혈안이 될 것이다. 이러한 구도에서 환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누구에게 맡기고, 어떻게 관리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참여 의료의 구현

미래 의료의 궁극적인 이상향으로 4P 의료를 언급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P로 시작하는 4가지 요소 중, 예측 의료(Predictive Medicine), 예방 의료(Preventive Medicine),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과 함께 포함되었던 것이 바로 환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참여 의료(Participatory Medicine)이다.

결국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는 바로 이 참여 의료의 구현과 직결된다. 환자들이 본인의 몸에 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그 결과물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자신이 가지는 것은 참여 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환자들 중에서도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환자들은 스스로 의료기기를 만들고 공개하는 등의 환자 주도의 의료 혁신을 꾀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살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적극적이지 않은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에도, 앞으로는 스스로 본인의 신체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어내면서 자연스럽게 의료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의료의 구현을 통해서 의료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4P 의료의 모든 요소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 부분은 ‘디지털 의료의 3단계’ 중, 남은 두 단계인 데이터 통합과 해석부분을 설명하면서도 계속 추가적으로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About The Author

IT와 헬스케어의 컨버젼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는 융합 생명과학자, 미래의료학자, 블로거, 작가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Stanford University 방문연구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연구조교수, KT종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팀장,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소 연구조교수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의 소장이며, 국내 유일의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의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초빙교수이자, VUNO, Zikto, Promisope, Souling, HB 인베스트먼트, 녹십자 홀딩스의 자문이며, 매일경제신문의 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