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1st August 2017,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

원격 진료 회사들은 얼마나 제대로 진료할까?

Yoon Sup Choi April 10, 2016 Digital Healthcare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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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복지부의 강경한 의지에 따라서 원격 의료가 국내에서도 연내에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복지부에서는 2016년 중점 추진 과제 중의 하나로 원격의료를 내세운 바 있습니다. 제가 여러번 강조한 것처럼 복지부에서 내세우는 프레임처럼 “디지털 헬스케어=원격의료”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체에서 빼놓을 수는 없는 주제 중의 하나가 원격의료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국내에서 원격의료가 시행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용할지에 대해서 저는 좀 회의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제 원격의료의 시행이 불가피하다면, 그 위험성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원격의료를 앞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의 사례를 잘 연구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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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양한 원격의료 회사들 (출처: Healthpopuli)

미국에는 많은 회사들이 원격의료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이미 6번의 진료 중에 한 번은 원격으로 진행되며, 2020년까지 원격 진료의 수는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최대, 최고(oldest)의 원격의료 회사 텔라닥(Teladoc)이 나스닥 증시에 원격의료 회사로는 최초로 상장에 성공하기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원격의료 회사들 사이의 진료 정확도는 얼마나 차이가 나며, 진료 가이드라인은 얼마나 잘 지키며 충실히 진료할까요? 최근 JAMA에는 미국의 원격진료 서비스들의 정확도와 진료의 퀄리티를 비교하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원격 진료 서비스들 사이의 퍼포먼스를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번 연구에는 Ameridoc, Amwell, Consult a Doctor, Doctor on Demand, MDAligne, MDLIVE, MeMD, NowClinic 등 8개의 선도적인 서비스가 비교되었습니다. (2013년 중반-2014년 중반에 진행된 연구라, 현재는 인수당한 회사도 있습니다)

UCSF의 연구자들은 67명의 환자 역할을 하는 배우를 통해서 총 599번의 원격 진료를 진행했습니다. 대상 질병은 발목 통증, 연쇄상구균 인두염(streptococcal pharyngitis), 바이러스성 인두염(viral pharyngitis), 급성 부비동염(acute rhinosinusitis), 허리 통증(low back pain), 여성의 재발성 요도 감염(recurrent female urinary tract infection) 등의 6가지였습니다.

의사들이 해당 질병의 진단 및 처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잘 준수하는지, 그리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지 등을 비교했습니다. 전체 진료의 70% 의 경우에 의사는 권고된 모든 검사와 병력에 관한 질문을 하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습니다.

76.5% 의 경우에 올바른 진단을 내렸으며, 14.8% 의 경우에는 오진을, 8.7%의 경우에는 진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질병들 중에는 요도 감염이 가장 정확하게 진단을 내린 질병이었으며 (정확도 91%), 부비동염이 가장 부정확했습니다 (정확도 71% ). 회사별로는 가장 정확했던 회사의 진료 정확도는 90% 이상이었지만, 가장 낮은 회사는 정확도가  70% 이하로 다소 회사별 차이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Figure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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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질병별, 회사별 화상 진료의 정확도 (Rate of Physician Naming the Correct Diagnosis by Condition and by Virtual Visit Company)

흥미롭게도 허리 통증,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진료에는 전반적으로 가이드라인이 잘 준수되었고 (Figure 4A), 발목 통증, 요도감염에 대해서는 잘 준수되지 않았습니다(Figure 4B). 하지만 이 4가지 질병의 준수 정도 자체에는 회사별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반면, 바이러스성 인두염, 급성 부비동염에는 회사별 준수 정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Figure 4C). 즉, 질병별, 회사별 가이드라인의 준수 여부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Figure 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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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진단 가이드라인 준수 정도에 대한 회사별 다양성 (Variation by Pairs of Conditions Among Virtual Visit Companies in Adherence to Guidelines for Key Management Decisions)

항생제는 대면진료와 원격진료가 비슷한 정도로 처방한다는 것으로 나왔고, 발목 통증의 경우에 추가적인 영상 의학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에 있지만, 이를 지키는 의사는 15.5%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화상 진료와 전화 진료의 정확성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채팅을 통한 진료 보다는 더 정확했습니다. 다만, 원격 진료와 대면 진료를 비교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에, 대면 진료에 비해서 원격진료가 얼마나 더 정확한지는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복지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따라, 올해 내로 한국에서도 원격진료가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따라 여러 회사들이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연구와 같이 여러 질병에 대한 진료 가이드라인의 준수 정도는 미국에서도 회사별로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고, 질병에 따라서 가이드라인을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잘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원격 진료의 시행이 불가피하다면, 질병별 합리적인 진료 가이드라인의 제정과 추후에도 각 회사별로 이런 가이드라인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About The Author

IT와 헬스케어의 컨버젼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는 융합 생명과학자, 미래의료학자, 작가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Stanford University 방문연구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연구조교수, KT종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팀장,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소 연구조교수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의 소장이며, 국내 유일의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의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초빙교수이자, VUNO, Zikto, Promisope, Souling, 트랜스링크 캐피털, HB 인베스트먼트, 녹십자 홀딩스의 자문이며, 매일경제신문의 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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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정확하며,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질이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얼마전 포스팅에서 미국의 원격 진료 서비스들의 정확도와 진료의 퀄리티를 비교하는 JA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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