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4th December 2017,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

2015년 4월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동향

Yoon Sup Choi May 3, 2015 Big Data, Column, Digital Healthcare, Seminar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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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모든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위한”, 고벤처 포럼에서 5분 정보 발표를 한 슬라이드입니다. 고벤처포럼은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가장 대표적인 모임으로 매달 300-400 여명이 참석하여 정보 공유, 투자유치, 네트워킹 등을 진행합니다.

저는 지난 한 달 동안 있었던 글로벌 헬스케어 뉴스 중에 중요한 것들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발표한 슬라이드는 슬라이드 쉐어를 통해 공유해드리고, 5 분이라는 짧은 시간 때문에 못다한 설명은 이렇게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추가적으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의 세계적 동향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합니다.

그럼, 2015년 4월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동향입니다.

 

1.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보험료 인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보험사에 제공하여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인하해주는 모델이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뉴욕 기반의 Oscar 라는 스타트업 보험사가, 가입자 전원에게 Misfit Flash 를 나눠주고 하루에 할당된 걸음수를 달성하면 하루에 $1 씩, 연간 $250 의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뉴스를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 모델은 남아공의 글로벌 보험사 Discovery의 자회사인 Vitality 의 웰니스 프로그램이 가장 유명한데, 최근 미국의 대형 보험사 John Hancock 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이 보험사는 동의한 가입자들에게 Fitbit 을 배포함으로써 활동량을 측정하여 최대 15% 까지 보험료를 감면해주고, 하얏트 호텔 숙박권이나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John Hancock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가입자들의 여러 추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인트’ 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비흡연자는 일단 1,000 포인트를 받게 되고, 적정 수준의 콜레스테롤, 혈당을 유지하는 사람에게 각각 1,000 포인트를 줍니다. 감기 예방주사는 400 포인트, 일주일에 세번 이상 운동하는 사람에게 3,120 포인트를 주는 식입니다. (사용자가 체육관에 갔는지, 30분 이상 머무는지를 GPS 를 통해서 확인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각 활동마다 수치적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인간의 수명에 각 활동이 얼마나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에 대한 근거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Vitality 는 내부 연구에 따라서 이렇게 정량적인 수치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모델은 보험 가입자로 하여금 건강 관리를 평소에 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들은 건강 유지를, 보험사들은 장기적인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win-win 모델입니다. 이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병이 생기는 등 ‘일이 터지면’ 사후에 대응을 하는 기존의 수동적 모델에서, 이제는 미리 가입자들의 발병 및 사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낮춰가는 능동적인 모델로 변화한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국내에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이러한 모델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는 보험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업들은 고려해볼만한 보험사와의 협업 모델입니다.

 

2. 애플의 HealthKit 플랫폼, 병원과 연계 가속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또 다른 미국의 대형 병원이 애플 HealthKit 플랫폼을 채택했습니다. LA 의 대형 병원인 Cedars-Sinai Medical Center 은 지난 주말 EMR을 애플 플랫폼에 접근 가능하도록 바꾸었습니다. 이에 따라 8만 명에 이르는 이 병원의 환자는 이제 HealthKit 에 통합된 900 개 이상의 앱과 디바이스를 통해 측정한 자신의 건강/의료 데이터를 병원으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Cedars-Sinai Medical Center 의 Chief Information Officer 인 Darren Dworkin는 의사들이 HealthKit 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할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또한, 환자들 본인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플랫폼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합니다.

애플의 HealthKit 플랫폼은 구글, 삼성의 경쟁 플랫폼과는 달리 미국에서 병원의 통합에 크게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Reuters는 애플 HealthKit 가 미국의 23개 선도병원 중에, 이미 14개의 병원과 협력 및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경쟁 플랫폼인 구글의 Google Fit 이나 삼성의 SAMI 는 이렇다할 병원과의 연계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삼성에 출강하면서 강조드리고 있는 바입니다만, 의료 분야는 fast-follower 전략이 통하지 않는 분야입니다. 병원 내에 특정 플랫폼이 정착되면 조금 더 개선된 플랫폼을 후발주자로 제시하더라도, 그 자리를 대체해서 들어가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즉, 선발자의 이익 (first-mover advantage)이 큰 시장인데요. 어찌보면 미국의 대형 병원 시장에 대해서는 이 후발 주자 플래폼들에게 남은 기회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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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BM, Watson을 이용하여 헬스 데이터를 통합한다

IBM 이 인공지능 Watson 을 활용하여 헬스케어 분야에서 또 다른 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IBM은 지난 4월 13일 Watson Health 부서를 새롭게 만들면서, Watson을 이용하여 분편화되어 있는 개별 건강/의료 데이터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 발표에서 Watson Health는 애플, 존슨&존슨, 메드트로닉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동시에 Phytel 및 Explorys 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빅데이터 회사를 인수하였음을 밝혔습니다. 방대한 건강/의료 데이터를 Watson을 통해 통합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주는 행보이며, WSJ 은 ‘IBM이 헬스케어 데이터의 브로커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고 표현하였습니다.

스마트폰, 다양한 센서 등의 발전에 따라서 이제는 개인의 다양한 건강/의료 데이터가 측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걸음수, 활동량, 체지방률 등 뿐만 아니라, 체온, 혈압, 혈당, 심박수,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의 중요한 의료 데이터도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들이 여전히 개별적 (silo) 으로 측정 및 보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HealthKit 와 같은 플랫폼은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하려 하고 있지만,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하여 그 사람의 건강 상태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만들고, 기에 따라 개인에게 건강에 관한 인사이트와 맞춤형 조언을 제공하는 것에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측정하기 위한 디바이스, 센서 등의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하며, 측정한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수집하기 위한 클라우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 클라우드에 업로드 된 방대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컴퓨팅 파워와 인지 컴퓨팅 기능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보안을 갖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빅데이터 분석 능력, 인지 컴퓨팅을 동시에 갖추고 이 정도 규모의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세계적으로 IBM이 유일하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거대한 규모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할 것이다” IBM의 부사장 John E. Kelly 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국내에는 아직 클라우드 기반의 EMR  자체가 의료법 등의 관련 규제에 가로막혀있기 때문에, Watson Health 와 같은 서비스는 원천적으로 유효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대한 혜택과 기술의 잠재적인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규제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국내와 글로벌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는 상황에서 국내에도 하루빨리 규제가 개선되기를 바래봅니다.

 

 

4.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2015년 1분기 성적은?

디지털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인 Rock Health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15년 1분기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펀딩은 작년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2014년 1분기의 $700m 에서 2015년 1분기에는 $630m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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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14년에 전년대비 펀딩 규모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에, 2015년에도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소폭 감소에 대해서 Rock Health의 애널리스트 Teresa Wang은 “작년의 성장세가 지속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에서 올 1분기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세부 분야는 Big Data & Analytics 분야입니다. 또한 Rock Health 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는 M&A 가 매우 활발했습니다. 2014년 통틀어 총 95건의 M&A가 있었던 것에 비해, 올 1분기에는 42 번의 deal 이 있었습니다. 특히, Armour의 MyFitnessPal 인수, Fitbit의 FitStar 인수 등의 빅 딜이 있었습니다.

2015년 2분기의 펀딩은 어떻게 될지 기다려집니다.

About The Author

IT와 헬스케어의 컨버젼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는 융합 생명과학자, 미래의료학자, 작가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Stanford University 방문연구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연구조교수, KT종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팀장,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소 연구조교수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의 소장이며, 국내 유일의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의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초빙교수이자, VUNO, Zikto, Promisope, Souling, 트랜스링크 캐피털, HB 인베스트먼트, 녹십자 홀딩스의 자문이며, 매일경제신문의 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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