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3th December 2017,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

Scanadu의 휴대용 의료기기 SCOUT가 크라우드 소싱 형태로 판매 시작!

Yoon Sup Choi June 23, 2013 Digital Healthcare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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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Healthcare 기기 중에 Scanadu의 SCOUT 만큼 많은 화제를 만들어내고 주목을 받는 것도 드문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블로그 포스팅 “ 휴대용 의료 장비 Tricorder가 현실로 다가온다” 에서 소개를 해드리기도 하였고, 제 강연에서도 항상 빠지지 않는, Scanadu 사의 이 혁신적 의료기기 SCOUT에 대해서 최근에 여러 가지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SF 소설/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휴대용 의료기기 Tricorder와 같은 장비를 가장 완벽히 재현하는 팀에게 $10,000,000의 상금을 주겠다는 ‘Qualcomm Tricorder X Prize’ 대회의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 SCOUT 입니다. 작년 11월에 아래와 같은 프로토 타입이 발표된 바 있는 이 SCOUT는, 관자놀이에 10초 정도를 대고 있으면 체온,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Oximetry), 심전도(ECG), 맥파전달시간 (PWTT),  심박변이도 (HRV) 등 각종 활력징후(vital sign)을 측정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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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발표된 SCOUT의 프로토타입

아래의 시연 동영상에서는 직접 이 SCOUT를 어떤 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연을 하고 있는 분은 Scanadu 사의 Chief Medical Officer 이자,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유명한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Dr. Alan Greene 입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가 디자인을 했던 fancy한 디자인의 SCOUT는 이번에 모습을 또 한번 바꾸어서 새롭게 출시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Yves Béhar 라고 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이 SCOUT의 디자인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2011년도에 ‘올해의 디자이너’에도 선정된 바 있는 이 Yves Béhar 는 GE, 스왈로브스키, 삼성, 프라다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기도 하며, 특히 손목 밴드 형태의 헬스케어 모니터링 기기인 UP을 내어 놓은 것으로 유명한 Jawbone의 Chief Creative Officer 를 맡고 있기도 하다고 합니다.

헬스케어 모니터링 기기에 있어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는 자칫 귀찮고 번거로운 과정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좋은 UI와 UX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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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새로운 디자인의 SCOUT

회사의 CEO인 Walter De Brouwer의 설명에 따르면 이 새로운 버전의 SCOUT는 사용자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vital sign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5월 22일에 나온 SCOUT에 대한 새로운 동영상입니다. Scanadu의 홍보 동영상은 언제나 도발적이고도 흥미진진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일반 사용자를 위한 궁극의 휴대용 의료기기이다! This is the ultimate consumer device for medicine!

지금이야 말로 의학과 헬스케어의 역사에 있어 가장 흥미 진진한 순간이다. 우리는 마침내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우리의 몸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This is one of the exciting time in the history of medicine and the history of health. We can finally understand our body and adjust them in a way that has been possible before!”


전대미문의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SCOUT

재미있는 것은 이 SCOUT가 현재 Indiegogo 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의료기기로서는 전례가 없는크라우드 소싱 방식이라는  방식으로 지난 5월 선판매를 개시했다는 것입니다. 첫 구매자 1000명에게는 $149 에, 그 이후로는 $199 에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은 2014년 1분기에 배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기기가 아직 FDA의 501 (k) clearance를 받지 않은, 즉 정식으로 허가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이 SCOUT는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연구 목적의 ‘시범적인 판매’라는 형식으로 FDA의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구매자들은 곧 이 기기의 ‘연구 참여자’가 되며, 회사는 이런 초기 ‘연구 참여자’들이 측정한 데이터와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정식 FDA 임상시험에 적합하도록 더욱 개선시킬 생각이라고 합니다.

CEO인 Walter De Brouwer는 이러한 방식에 대해서 “크라우드 소싱 및 크라우드 펀딩은 사업과 제조, 그리고 법적인 문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I think that crowdsourcing and crowdfunding will give rise to a lot of new ways to look at business, manufacturing, and even legal aspects.)” 고 자평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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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듣도보도 못한 방식의 선판매는 곧바로 시장에서 큰 화제와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초기 목표 모금액은 $100,000 이었으나, 모금 시작 1시간 만에 이 금액의 절반이 달성되었고, 모금 시작 3시간 만에 목표를 초과 했습니다. 위의 그림에 나오듯이 현재는 초기 목표 금액의 12배에 가까운 금액이 모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 액수는 Indiegogo의 역대 최고 모금 액수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회사 측은 이러한 판매 방식이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자, 모금 기한을 애초보다 더 늘려서 더 많은 사용자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Scanadu 가 필요한 것은 돈 보다는 바로 ‘데이터’인 것입니다.

 

이러한 판매 방식에 난감해 하는 FDA

FDA는 이런 전대미문의 방식에 대해서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나 대응책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FDA가 Digital Healthcare, Health-IT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대해서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서, 의료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관련 규정의 미비 및 더딘 승인 절차 때문에 Health-IT 벤처들이 미국 밖의 해외 시장이나, Health 이외의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심지어는 지나친 규제 때문에 AliveCor 사의 EEG 측정 기기를 예로 들어 “의료 혁신의 혜택을 사람보다는 개가 더 많이 받고 있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모바일 헬스 app 에 관한 FDA의 가이드라인이 현재 미비한 상황입니다. FDA도 가능한 빨리 최종 가이드라인을 내어 놓겠다고 했지만, 최근까지 별다른 해법을 내어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FDA는 지난 5월에 Biosense 사의 uCheck 라는 소변 테스트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제조사에 이 app이 501 (k) clearance의 규제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might require) 고 통보한 상태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canadu의 이러한 판매 방식에 대해서는 과연 FDA가 어떠한 입장을 내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canaFlo와 ScanaFlu 도 개봉박두!

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설명만 나오고 프로토타입은 나오지 않았던 부가적인 ScanaFlo와 ScanaFlu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각각 소변과 타액을 사용하는 이 일회용 진단키트는 각각 소변속의 혈당, 단백질, 백혈구, nitrates, blood, bilirubin, urobilinogen, 임신여부 (ScanaFlo)와 인플루엔자 감염여부 (ScanaFlu)를 측정해줍니다.

검사 결과 키트의 색깔 변화를 눈으로 판단하는 대신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진단 및 해석까지 해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ScanaFlo는 6,000개 정도를 제작하여 대규모 임상시험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고, ScanaFlu는 계절 감기 시즌이 오면 (올 10월쯤) 임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Scanaflo소변 검사기 ScanaFlo

 

Qualcomm Tricorder X-Prize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 SCOUT가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처럼 과연 Tricorder X-Prize 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요? 2012년 1월에 런칭한 이 X-Prize 프로젝트는 27-28개월 후인 (2014년 4월경)에 qualifying round를 통해서 본선 경쟁팀 10개를 선발하고, 39-42개월 후인 2015년 봄에 Final round를 통해서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고 합니다 [참고: Competition Timeline].

X-Prize에 대해서, CEO인 Walter De Brouwer는 꽤나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측정하기를 요구하는 vital sign 5개 모두를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성공하였고, 대회가 진단하기를 요구한 12개의 질병 중에 7개를 측정할 수 있으며, 추가 질병 3개 중에는 2개를 측정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일단 내년 4월의 qualifying round 를 보면 대략적인 대회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합니다만, 현재 이 대회에 대해서 SCOUT만큼 주목 받고 있는 상대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과연 SCOUT가 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궁금해집니다.

About The Author

IT와 헬스케어의 컨버젼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는 융합 생명과학자, 미래의료학자, 작가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Stanford University 방문연구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연구조교수, KT종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팀장,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소 연구조교수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의 소장이며, 국내 유일의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의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초빙교수이자, VUNO, Zikto, Promisope, Souling, 트랜스링크 캐피털, HB 인베스트먼트, 녹십자 홀딩스의 자문이며, 매일경제신문의 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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