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3th December 2017,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

한국에도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 의료”의 시대가 열린다.

Yoon Sup Choi February 10, 2013 Precision Medicine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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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제 개인 유전체 분석 (personal genome analysis) 시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포스팅에서 유한양행과 테라젠이텍스의 ‘헬로진’ 서비스 런칭 소식을 다뤄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최근의 뉴스들을 보면 ‘블루오션’인 이러한 소비자 유전체 (consumer genomics) 시장으로 여러 회사들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개인 유전체 시장에 진출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케미칼-디엔에이링크(DNAlink) 와 같은 회사들도 있고, 유한양행-테라젠이텍스, 마크로젠 등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들은 주로 개인들의 유전체를 읽어 (한국인에서 많이 발병하는) 특정 질환들의 발병 확률 등을 알려주고, 이에 따라 해당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등의 변화를 꾀하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23andMe 와 같은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에 그치지 않고 종양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에 대한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몇몇 시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는 보스턴에 위치한 H3 Biomedicine 과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개인 유전체 분석 시장의 트렌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몇개의 기사들이 최근 보고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개인 유전체 분석 시장의 현황 및 전망, 국내외 회사들이 어떻게 진출하고 있는지 등을 아래의 기사들을 중심으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Note: 기사별로 시장 출시 시점 등등에 세부적인 정보에는 약간씩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으니 이를 감안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 유전자분석 서비스 시장 후끈, 제약사 속속 진출 (약업 신문)
‘맞춤형치료’ 시대 열릴까 (헤럴드 경제)
개인유전정보 분석 `맞춤의료` 확대 (디지털 타임즈)
제약사들, 너도 나도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 진출 (의협 신문)

  • 현재 세계 유전체 분석 시장은 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문가들은 개인별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시장규모가 100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3000∼5000달러의 비용이 드는 개인 유전체 전체 분석 비용이 100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2∼3년 후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 미국에서는 2007년에 시작하여, 연 20% 의 고성장이 예측되는 산업이다. 미국 내에서는 20여개 이상의 회사들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개인 유전 정보 분석 서비스의 선두 업체는 미국의 23andMe로, 5년만에 약 15만명 이상의 서비스를 진행하여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관련 데이터베이스 보유에도 가장 앞서 있다.
  •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지난해와 올해 초부터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본격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2014년에 3000억원, 2015년에 6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미국에서는 23andMe 등의 소비자 유전체(consumer genomics) 기업이 중심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의료법 등의 환경이 다른 국내에서는 주로 영업력을 지닌 제약회사들과 유전체 관련 기술력을 지닌 벤처/연구중심 기업의 연계로 이러한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 유한양행 & 테라젠이텍스
    • 유한양행과 테라이젠이텍스는 한국인 게놈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1월 29일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헬로진’을 상용화 한다고 발표하였다.
    • 소량의 혈액을 통해 개인의 유전형을 분석하는 서비스로, 한국인의 발병 및 사망률이 높은 암 질환, 심혈관계 질환 및 뇌 질환을 포함한 일반 질환 중심의 검사항목으로 구성 되어 있다. 국내 최다의 유전자 검사 항목 (총 277종)을 신고하여 높은 신뢰도를 기대하고 있다.
    • 이달 (2월) 부터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몇 가지 질환을 분석하느냐에 따라 가격은 30만~200만원까지 다양하다.
  •   SK 케미칼 & 디엔에이링크(DNAlink)
    • SK 케미칼은 인간유전체 연구기업인 DNAlink와의 제휴를 통해 지난해 9월 유전체 분석 사업에 진출을 선언했으며, 11월부터 이미 상용화에 들어갔다.
    • 디엔에이링크는 SK케미칼에 개인유전자정보 분석 서비스 제품 ‘DNAGPS’를 공급하고, SK케미칼은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 디엔에이링크는 약 4만 건의 한국인 데이터 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현재 전국의 800 여개의 병원 및 의원 (주로 가정의학과, 내과 중심) 을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에 서비스 의원의 수를 배로 늘릴 계획이다.
    • 150여종의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1500만원대 고급형에서부터 200만원대 일반형, 100만원대 질병 예측형, 60만원대 맞춤형 등으로 구분된다. 맞춤형 서비스는 암 질환, 심장관련 질환, 신경계관련 질환, 여성질환, 영양 유전체 등의 정보 중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 검사기간은 맞춤형의 경우 짧게는 7∼10일, 종합형의 경우 2∼8주가 소요된다.
  • 마크로젠 & (동아제약, 안국제약)
    • (마크로젠에 관한 소식은 기사마다 약간 엇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현재 마크로젠은 영아를 대상으로 한 DNA칩 중심의 서비스는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전유전체 분석 시장에 관해서는 동아제약, 안국제약 등의 제휴를 통해 공동연구 혹은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선언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마크로젠은 현재 유전자 정보가 담긴 DNA칩을 이용해 우리 몸 전체 염색체의 1440여 곳을 스캔해 분석하는 `G-스캐닝(게놈 스캐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주로 영아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유전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지체, 자폐, 간질, 학습장애, 발육부진, 각종 희귀병 등 다양한 종류의 유전체 이상 질환을 한번의 검사로 알 수 있다.
      • 가격은 25만원 내외로, 1∼2주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회사는 현재 보령제약과 함께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안국제약과 손잡고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 한독약품
    • 2011년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미국의 유력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서 조만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져 있다.
  • Navigenics
    • 미국업체인 ‘Navigenics’도 지난해부터 국내 마케팅을 시작한 상태이다.
    •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순천향대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국내 병원과 계약을 맺고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뇌졸중, 뇌동맥류, 심장마비 등 29가지 질병에 대한 예측과 맞춤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 검사료는 300만원대로, 검사에 3∼4주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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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정부도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가 참여한 다부처 유전체사업단을 발족시켰다. 2014년부터 8년간 5대 분야 17개 유전체 연구에 국고 578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간 투자 규모는 700억원 수준이며 첫해인 2014년에는 77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 유전체 분석 업체들은 대형 제약사와 손잡고 맞춤형 신약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동아제약과 제휴를 맺고 폐암과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스코텍과 맞춤형 폐암 치료제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이밖에 유한양행-테라젠이텍스, SK케미칼-디엔에이링크도 유전체 기반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말기암 환자의 종양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의 암 치료법을 적용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개소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다나파버암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유전체 분석법인 `한국형 온코맵(OncoMap)’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암 환자의 세포조직이나 혈액의 유전자를 분석해 특정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한 뒤 이에 맞는 표적항암제를 처방하는 치료 방식이다.
    • 센터는 이 치료법을 표준 항암 화학요법에 실패했거나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종양을 가진 폐암이나 담도암 환자에게 우선 적용한 뒤 경과를 분석해 다른 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지 출처: http://3.bp.blogspot.com/, www.immortalhumans.com)

About The Author

IT와 헬스케어의 컨버젼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는 융합 생명과학자, 미래의료학자, 작가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Stanford University 방문연구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연구조교수, KT종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팀장,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소 연구조교수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의 소장이며, 국내 유일의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의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초빙교수이자, VUNO, Zikto, Promisope, Souling, 트랜스링크 캐피털, HB 인베스트먼트, 녹십자 홀딩스의 자문이며, 매일경제신문의 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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